잡설 080620 손가는 대로 쓴

1. 100분 토론을 분명 켜놓고는 있었는데, 컴퓨터 만지면서 건성으로 듣느라 진중권 교수의 "왜 천민 짓을 하십니까?" 밖에 못들었는데, 설치류 운운하는 소리가 나왔다길래 찾아봤더니 참 재미있다. 진정한 워리어로서의 진중권의 위력을 어제 제대로 과시한 듯 하여 기분이 좋긴 하지만 주성영 같은 것들이 국회의원씩이나 하는 걸 보니 좀 놀랍기도 하다. 뭐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야 의아할 일도 못되지만 어떻게 이번 정부나 딴나라당은 거의 대부분이 한결같이 '천민'수준인지 요즘 친구들 말을 빌자면 "이게 뭐야... 무서워... "

2. 담화문도 짜증이 난다. 매일 말끝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도대체 당신이 그렇게 주장하는 선진국이 무엇이며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건가.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는 것도 좋지만 사회제도나 도덕적 시스템도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왜 못하나? 라고 생각해보니 허탈해진다. 당연한 것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할 두뇌용량이 있다만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지도 않았겠지.

3.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휴대폰을 좀 바꿔볼까 했더니 6월의 버스폰 정책들이 최악이다. 여기서 선택의 딜레마. 휴대폰은 바꾸고 싶지만 웬만하면 통신사와 번호는 바꾸고 싶지 않다는 것. 하긴 8848이나 1915 정도의 뒷번호만 보장된다면 새 번호로 바꾸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4. 오늘 발견한 사실인데, 그 유명세와 14개의 봉우리 중 낮은 편인 높이에도 불구하고, 히말라야 8000미터 14좌 중에서 지금껏 오른 사람 수가 가장 적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산은 바로 안나푸르나다. 베이스캠프까지 트레킹 루트가 뚫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닌가? 험난하기로 소문난 K2보다 오히려 더 열악하다니 놀라울 지경.

5. i'm not there를 보다가 좌절감. 도대체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며 이 장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거의 알지 못하자 화가 났다. 나중에 cine21에서 정성일씨의 평론을 보고 그나마 약간 감을 잡긴 했지만 내가 밥딜런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성일씨가 밥딜런의 전기를 읽고 많은 사실을 알았다길래 전기나 한권 사서 읽어볼까 해서 서점을 뒤지니 자서전 말고는 구할 수 있는 전기도 보이질 않는다. 그나저나 밥딜런이 저항운동의 기수이며 은둔의 이미지를 가진 음유시인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꽤 교활하고 의도적으로 기괴하고 모호한 행동을 펼쳤다는 사실을 들었는데 자못 흥미롭지만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애태우는 중. 무엇보다도 궁금한 것은 제이컵 딜런과 갈라서게 된 사연이겠지만....... 이렇게 보니 나도 꽤 옐로우 저널스러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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